[SSAFY] SSAFY 교육과 프로젝트, 회고록 겸 후기

싸피를 수료한 지도 꽤 시간이 지났는데, SSAFY 지원시기 막바지이기도 하고 지원하고서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그동안 경험했던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기로 했다.

사실 ‘개발자’라는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그걸 잘 해낼 수 있을지조차 막막했던 시절이 있다. (그렇지만 나의 경우엔 개발자가 되겠다고 원래의 직업을 때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긴 했다)

SSAFY는 단순히 코딩을 배우는 곳이라기보다는 개발자가 되는 방향,  IT업계로의 진출 방향을 스스로 확인해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루 8시간 코딩... 그 이상

싸피의 교육 루틴은 생각보다 빡빡하다.
강의 듣고, 과제하고, 팀플까지 하면 어느새 밤.
가끔은 그냥 눕고 싶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지나오니 내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느껴진다.

사실 몇 번은 실제로 그냥 드러누웠다가 프로님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죄송..

 

첫 주는 (좀 많이 빡센) 아이스 브레이킹 

교육 첫 주에는 아이스 브레이킹이 진행된다. 그런데 좀 많이 빡센..

반 친구들을 만나고 (내 구세주들...ㅠㅠ) 서로 소개하고 소개 영상까지 제작하고 (나처럼 샤이한 사람들은 힘들다) 골드버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토이프로젝트도 진행되었다. 

첫 주가 지나면 기가 빨리고 반 친구들과 가까워졌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나중엔 너무 도움이 되었던 게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버벅거릴 때 이 친구들이 정말 많이 도움을 주었다. 싸피에는 착한 사람들밖에 없다. 아무것도 몰라서 맨날 물어보고 귀찮게 했는데도 아직까지 나랑 연락해주고 가끔 만나고 지내는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다.

 

기본 개발 언어교육

나는 비전공자 반이라서 python으로 교육을 받았다. 전공자 반은 java, 임베디드 반은 c언어로 교육이 진행된다. 첫 시간에는 모든 개발의 근본 시작인 " hello world"부터 배운다. 원래 개발 경험이 있는 분들이 처음에는 "이게 뭐야? 너무쉽나" 하는 순간 갑자기 진도가 롤러코스터 마냥 훅 마구마구 나간다.

완전 기초부터 심화 내용들을 짧은 시간에 커버하기 때문에 진도가 굉장히 빠르다. 잠시라도 멍 때리면 못 따라갈만큼 빠른 속도였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실력은 빠르게 늘었다.

 

알고리즘 교육

개발 언어 기본 수업이 끝나면 알고리즘 교육이 시작된다. 모든 주요 알고리즘을 배운다.

개인적으로는 이 때가 가장 멘붕이고 힘들고 어려웠다. 매일 과제가 있어서 교육시간 후에도 쉴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코딩테스트를 뚫을 수 있는 힘이 조금은 길러진다.

알고리즘 교육이 끝나면 SW Expert의 IM등급 시험을 쳐야하고 통과하지 못하면 재시험도 있다. 

이 때도 나는 고마운 친구들 덕분에 겨우겨우 이겨낼 수 있었다. 

 

관통 프로젝트

1학기 마지막 한 달은 관통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한 학기 동안 배운 모든 것 (+원래 갖고있던 볼품없는 지식들)을 총 동원해서 프로젝트를 해내야 한다. 프로젝트는 2인 1조로 진행되었고 나는 웹 페이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했다.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발표까지 직접 한다.

처음엔 역할 분담도 어색하고 프론트/백엔드 연결이 삐걱거리기도 했는데 하나씩 맞춰가면서 진짜 서비스 만들어가는 재미가 컸다.

특히 배포까지 해보는 경험은 실무 감각을 익히기에 좋았다.

반마다 프로젝트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프로젝트를 잘 한 팀에게는 별도로 상도 준다.

 

마무리

누군가는 SSAFY를 “힘들다”고 하고 누군가는 “그냥 코딩 학원이랑 다를 바 없다”고도 말한다.
그 말들 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결국은 ‘내가 이 시간 안에서 뭘 얻어가고 싶은가’에 따라 경험의 질이 달라지는 거니까.

나는 싸피를 통해 개발자로서 방향을 잡고, 실무를 연습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조금은 얻었다.

이 글이 SSAFY를 고민 중인 누군가에게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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